동양화를 전공한 박영경은 조선시대와 근대 선비 문화로 가득한 대학문화를 바라보며 한국적인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전국을 기행하기도 했다. 또한 유물을 보며 고구려와 조선에 연결된, 그리고 현재까지 요일에 남아있는 음양오행이 스민 단청과 불화를 공부하였다.
작가는 그동안 자신의 이야기를 동양화라는 재료로 표현하였는데, 최근에는 현재의 한국적인 것을 고민하고 우리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다.
박영경은 예전 물건을 사거나 인쇄를 하기 위해 들렀던 을지로와 현재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힙한’ 공간으로 변신한 을지로의 변화된 모습에 주목한다. 작가는 을지로의 밤 골목을 배회하며 철물점 장인과 고양이 밥을 주는 캣맘, 폐업한 상점들, 그리고 힙한 분위기의 커피숍들에서 비일상적인 느낌과 동시에 공허함을 느꼈다.
이제 을지로 현장에서 일하는 장인들은 그저 그들의 삶을 살아낼 뿐이었으나 가장 힙한 사람이 되었고, 그곳에 모인 젊은이들도 을지로에 있기 위해 버티고 있는 것이 힙하다고 이야기 된다.
작가는 누구도 힙한 사람이 없는 힙한 도시를 가장 힙한 매체인 ‘유튜브’ 형식으로 표현한다. 이 작품에서 을지로와 관련된 인물과 사건들은 하나의 과자로 만들어져 ‘을지로 종합과자 세트’로 소개된다.